ⓒDOT KIM(김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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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는 한류 열풍으로 후끈하다. 동대문을 비롯해 명동, 이태원 등 다양한 거리에서 한국을 찾은 세계 각지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양손 가득 한국 기업의 뷰티 제품을 들고 있다는 것. 이렇듯 'K-뷰티'의 선호도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동대문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의 해답을 찾을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문을 열었다. '미친 모공 연구소'라는 위트있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피부 과학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브랜드인 '메디필'의 '메디필 랩(MEDIPEEL LAB)'을 통해 브랜드만의 정체성과 철학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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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컬러감을 따라 1층 내부로 들어서면 '스테디셀러존'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선을 강렬하게 휘어잡는 적색 조명인데, 이는 시즌 및 제품 이슈에 맞춰 컬러를 변경하여 공간에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또한 다소 제한된 장소임을 감안하여 노출 천장을 통해 개방감을 더했고, 조도를 밝게 살려 제품들을 부각했다. 1층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메시 소재와 십자 형태의 오브제들을 통해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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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더 올라가면 실험실 기계를 모티프로 한 '실험실 콘셉트존'이 펼쳐진다. 대형 레일과 실험대를 연상케 하는 메탈 소재의 디스플레이, 테이블 등을 통해 '더마 스킨케어'에 대한 자신감을 시각화하고자 했다. 통창을 모호하게 가리는 백색 메시 조형물은 채광을 투사시켜 은은하고 부드러움을 자아낸다. 더불어 스테인리스 스틸 가구의 웨이브 디자인과 광택을 통해 메탈이 주는 차가움과 조화로운 균형을 이루며 입체감을 더했다. '스테디셀러존'과는 상반된 녹색 조명은 제품 라인에 따른 시그니처 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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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공간이 가진 제약과 단조로움을 타파하기 위한 시도와 의도가 여실히 드러난다. 제품 라인에 따라 다르게 표현한 각 층의 시그니처 컬러와 곳곳에 마련한 포토존 그리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를 풀어낸다. 독창적인 방식을 통해 더욱 풍부한 감성을 담고, 이를 통해 낯설지만 신선한 체험을 선사한다.

경험을 제공하고 스토리를 공유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를 체험하는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이러한 문화적 경험을 공유하며 K-뷰티의 위상을 드높이고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